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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은글, 파가니니의 재치

장춘몽 2016. 9. 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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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니의 재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인 파가니니가 연주하던 중 갑자기 현 하나가 끊어졌다.
이를 숨기고 연주하는 순간 두 번째, 세 번째 현마저 연이어 끊어지고 말았다.
파가니니가 잠시 연주를 멈추자 영문을 모른 수많은 청중은 이것 또한 연주기법(퍼포먼스)의 하나로 착각했다.
그 후 1분이 더 지나가자 필시 연주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아차린 청중이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홀에도 긴장감과 정적이 흘렀다.
파가니니는 1700년대 초에 만들어져 현 시세로 46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바이올린을 한 손으로 치켜들고
'줄 하나와 파가니니만 남았다'며 한 줄을 이용해 노련한 연주솜씨를 뽐내는 재치를 발휘했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어 청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오늘의 파가니니를 있게 해준 유명한 사건이다.
연주 중 갑자기 발생한 악조건을 인정하지 않았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성공하고 박수갈채를 받았던 사람들의 공통 분모는 '혹독한 시련'이었다.
혹독한 시련이 큰 만큼 성숙도도 컸다는 이야기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예기치 않은 줄이 하나 끊어지는 불의의 사고를 겪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극복하면 한 단계 더 성숙한다.
정도와 강도, 극복 방법에 차이는 있겠으나 인생에서 꼭 한두 번 찾아오는 것이 고난과 역경이다.
온도로 따지자면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고난과 역경은 태어난 순간부터 늘 붙어 다니는 인생의 동반자 같은 존재다.
피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것도 아니고 속성으로 극복할 수는 더더욱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답답해한다.

문제는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려 있다.
'왜, 이런 시련을…'이라며 원망해도 소용 없다. 이를 회피한다면 분명 '걸림돌'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용기를 내 헤쳐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긍정적이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한 사람의 고난과 역경은 '디딤돌'로 변하기 때문이다.
(출처 현형식 파이낸셜 뉴스 논설위원, 파가니니의 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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