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금 돌아가시오 조선 시대 초기에 청렴함의 대명사이었던 맹사성이 잠시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가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맹사성은 허름한 차림으로 개천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젊은 선비가 저 멀리서 걸어왔습니다. 젊은 선비는 강에 다다르자 맹사성에게 말했습니다. "이보시오, 노인. 지금 건넛마을에 급한 일이 있는데 보다시피 내가 새 버선에다 새 도포를 입어서 개천을 건너기가 곤란하니 나를 좀 업어서 건너가게 해주시오. 그러면 오늘 낚시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돈은 주겠소." 맹사성은 선비에게 말했습니다. "난 노인네라 기운이 모자라지만 어디 이리와 업히시오." 맹사성은 끙끙대며 그 젊은이를 업어서 건너주었습니다. 그리고 선비에게 어딜 가는 중이냐고 물었습니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