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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사람이 당신보다 뛰어나고 특출하다면

장춘몽 2016. 9. 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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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사람이 당신보다 뛰어나고 특출하다면

묘청의 난(1135∼1136년)은 고려 왕조 당시 서경 천도파가 개경 문벌 귀족에 대항해 일으킨 정변이다.
당시 정부군을 이끌었던 김부식은 난을 진입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려 역사상 유례가 없는 포상을 받았다.

하지만 김부식 휘하에서 반란 진압에 힘썼던 또 다른 장군 윤언이의 상소문에 기초하면, 김부식은 몇 가지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
당시 철옹성이라고 불리던 서경성이 함락된 데에는 윤언이가 화공 작전을 단독으로 감행한 공로가 컸다.
그러나 김부식은 서경성 함락의 공로를 윤언이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 두 집안이 대대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탓이다.
윤언이의 활약으로 성벽이 무너졌지만, 정작 김부식은 처음엔 성내 돌입을 거부했다. 말도 안 되는 결정이었다.
일부 무장들이 반란해 결국 뒤늦게 공격 명령을 내렸지만, 이때에도 윤언이가 공을 세우지 못하도록 주 공격 방향과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그를 보내버렸다.
한술 더 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윤언이를 치하하기는커녕 좌천시켜 버렸다.

사실 전 세계 전쟁사를 보면 이런 일이 의외로 자주 있다.
1940년 독일의 프랑스 침공 때 전격전을 주장하고 관철시켰던 만슈타인은 막상 전쟁이 개시될 때는 공격을 맡은 집단군 사령관에서 해임돼 전출됐다.
그를 영웅으로 만들어주고 싶지 않았던 최고 사령부의 심술 탓이다.

아랫사람이 자기보다 뛰어나고 특출할 때 견제심리가 발동하는 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라면 자신보다 뛰어난 부하도 자신을 위해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김부식은 최고의 영예를 누렸지만 그의 아들 김돈중은 1170년에 일어난 무신란 때 살해됐고 그의 집안은 이후 재기하지 못했다.
흔히 이 사건을 김돈중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우는 등 장군들을 모욕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근본 원인은 김부식 가문이 장군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 아닐까?
자기중심적이고 부하의 공을 가로채는 졸렬한 리더가 윤언이에게만 피해를 입혔을 리 없다.
김부식의 이기심은 김돈중 대에 이르러선 아랫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방종으로 악화됐을 공산이 크다.
그것이 무신란을 발생시킨 근본 원인이다.
(출처 임용한 한국역사고전연구소장, 아랫사람이 당신보다 뛰어나고 특출하다면…)

爲善者는 天이 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는 天이 報之以禍하니라(명심보감)
선함을 행한 자는 하늘이 복을 내리고, 선하지 않음을 행한 자는 하늘이 재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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